자기계발, 뼈 때려 드립니다
"위로가 아닌 각성을, 공감이 아닌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뜬구름 잡는 희망 대신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진짜 성장을 시작하세요. 과학적 근거로 뼈 때리는 조언, 지금 시작합니다."

칭찬이 어색하고 불편한 당신, 혹시 '칭찬 회피자'는 아닐까요?

예쁜 선물 상자(칭찬)를 건네는 손과, 그 선물을 받으며 당황하거나 어색해하는 표정으로 뒷걸음질 치는 사람의 모습.

칭찬이라는 선물, 왜 받기가 부담스러울까?

우리는 보통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떤 분들은 칭찬을 받으면 얼굴이 붉어지고 손사래를 치거나, 심지어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니에요, 별말씀을요", "운이 좋았어요" 라며 애써 칭찬을 밀어내거나,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도 하죠.

혹시 당신도 칭찬을 받는 것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으신가요?.
칭찬을 하는 것 역시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당신의 마음속에 칭찬에 대한 어떤 '심리적 저항감'이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은 칭찬을 자연스럽게 주고받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분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창순 박사님의 상담 사례를 참고하여, 그 원인을 분석하고 칭찬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더 건강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네 개의 분할된 화면에 각각 낮은 자존감(금이 간 거울), 칭찬 결핍(마른 땅과 빈 물뿌리개), 불안정 애착(흔들리는 줄 위의 사람), 완벽주의(높은 허들 앞에서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를 상징하는 이미지.

칭찬 앞에서 작아지는 나: 숨겨진 심리적 이유 4가지

칭찬을 받았을 때 긍정적인 감정 대신 불편함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데에는 몇 가지 심리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은 비슷해 보여도, 그 이면의 이유는 저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죠.
상담실에서 뵙는 분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주요한 원인 네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낮은 자존감: "내가 정말 칭찬받을 만한 사람일까?"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낮은 자존감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부족하고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경우, 칭찬을 들어도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내가 이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나?', '혹시 겉치레로 하는 말은 아닐까?' 와 같은 의심이 먼저 들고, 칭찬이 오히려 자신을 평가하는 것처럼 느껴져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외부의 긍정적인 평가가 내면의 자기 비하적인 생각 때문에 채워지지 않는 것이죠.

2. 칭찬 결핍 경험: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린 시절, 부모님이나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칭찬이나 격려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란 경험 역시 칭찬을 어색하게 만듭니다.
칭찬은 학습되는 언어와도 같아서, 자주 듣고 경험해봐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칭찬받는 경험 자체가 부족하면, 막상 칭찬을 들었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거나 어색함을 느끼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칭찬 속에 숨겨진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거나, 칭찬을 아예 불쾌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3. 불안정한 애착 형성: "따뜻한 말을 믿어도 될까요?"

초기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경험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일관성 없는 보살핌이나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했다면, 타인의 긍정적인 표현이나 호의를 신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칭찬과 같은 따뜻한 말을 들어도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거나, '이 사람이 나에게 원하는 게 뭘까?' 하고 경계심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관계 경험 자체가 부족하여, 칭찬이라는 호의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내면의 혼란을 겪는 것입니다.

4. 완벽주의 성향: "칭찬은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과에 대해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칭찬을 받으면 만족감보다는 '다음번엔 더 잘해야 하는데', '이 정도로는 부족해' 와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오히려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끼기도 합니다.
칭찬이 격려가 되기보다는, 더 높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다가오는 것이죠.
칭찬을 받아도 기쁨보다는 다음 과제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른이 된 사람의 모습 뒤에 엄격한 표정의 부모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그 어른이 다른 사람에게 칭찬(선물 상자)을 건네는 것을 망설이는 모습.

칭찬에 인색했던 부모, 칭찬이 어려운 어른 (A씨 사례 분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창순 박사님의 상담 사례 중, 칭찬과 관련된 어려움을 겪었던 30대 직장인 A씨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A씨는 회사에서 팀장의 역할을 맡고 있었지만, 팀원들을 칭찬하거나 격려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꼈고, 이는 리더십 발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성 관계에서도 상대방의 호감 표현이나 칭찬을 어색해하며 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죠.
그 역시 누군가 자신을 칭찬하면 어쩔 줄 몰라하며 과도하게 겸손해하거나 아예 대화를 끊어버리곤 했습니다.

칭찬 결핍의 악순환: 엄격한 양육 방식의 그림자

A씨의 어려움의 뿌리를 따라가 보니, 그 배경에는 어린 시절의 칭찬 결핍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매우 엄격하고 비판적이어서, A씨는 학창 시절 내내 단 한 번도 부모님께 따뜻한 칭찬이나 인정을 받아본 기억이 없다고 했습니다.
항상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더 잘해야 한다"는 식의 지적과 평가 속에서 자라왔던 것이죠.

A씨처럼 엄격하고 비판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실수를 두려워하고, 부모님의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의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 즉 칭찬을 경험하지 못하면, 자신의 노력이나 성과를 스스로 인정하기 어려워지고 자존감 형성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더 나아가, 자신이 칭찬을 받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타인을 어떻게 칭찬해야 하는지도 배우지 못하게 되죠.
이는 결국 칭찬에 인색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나누는 것에 서툰 어른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칭찬 결핍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인색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너그러워지기 어려운 법이니까요.


세 개의 분할된 이미지. 첫 번째는 사람이 거울 속 자신에게 미소 지으며 엄지척하는 모습(자기 칭찬). 두 번째는 두 사람이 악수하며 한 사람이 '고맙습니다' 말풍선을 띄우는 모습(칭찬 수용). 세 번째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꽃을 건네며 칭찬하는 모습(타인 칭찬).

'칭찬 근육' 키우기: 자존감과 관계를 살리는 3단계 연습법

칭찬이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해서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치 우리가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우듯이, 칭찬을 주고받는 능력 역시 꾸준한 연습과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고 쑥스러울 수 있지만, 작은 시도들이 모여 분명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거예요.
'칭찬 근육'을 단련하기 위한 3단계 연습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 나부터 칭찬하기: 자기 칭찬 연습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연습은 바로 '자기 칭찬'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 있었던 일 중에서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 노력했던 점, 혹은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작게라도 찾아내어 스스로에게 칭찬의 말을 건네보세요.
    "오늘 어려운 회의 잘 마무리했어, 수고했어", "힘든데도 운동 다녀온 나, 정말 대단해!" 와 같이 구체적으로 말이죠.
    처음에는 닭살 돋고 어색하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생겨날 겁니다.
    작은 노트를 마련해서 '자기 칭찬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칭찬에 감사하기: 수용 연습
    다른 사람이 칭찬을 건넸을 때, 이제부터는 "아니에요" 라며 손사래 치거나 화제를 돌리는 대신, 상대방의 눈을 보고 "고맙습니다" 또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분 좋네요" 라고 명확하게 감사 인사를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칭찬의 내용이 다소 과장되게 느껴지거나 완전히 동의하기 어렵더라도, 칭찬을 해준 상대방의 '마음'과 '호의'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칭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은, 내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작은 것부터 칭찬하기: 표현 연습
    나와 타인을 향한 칭찬 근육을 함께 키우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시작해보세요.
    거창한 칭찬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동료의 깔끔한 책상 정리, 친구의 새로운 헤어스타일, 혹은 식당 직원의 친절한 미소 등 사소한 부분이라도 좋습니다.
    "OO씨 책상은 항상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보기 좋아요", "머리 스타일 바꾸셨네요, 잘 어울려요!", "미소가 정말 친절하시네요" 와 같이 가볍고 구체적인 칭찬부터 시작해보세요.
    중요한 것은 비판적인 시선 대신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내려는 노력과, 그것을 진심을 담아 표현하는 용기입니다.

삐걱거리는 두 개의 톱니바퀴 사이에 오일(칭찬)이 떨어지면서 부드럽게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 관계 개선 효과 상징.

마음을 움직이는 칭찬의 기술: 진심을 담아 건네는 법

칭찬 연습을 통해 칭찬을 주고받는 것이 조금씩 익숙해졌다면, 이제는 칭찬의 '질'을 높여 더욱 긍정적인 관계를 만드는 단계로 나아가 볼 수 있습니다.
칭찬은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윤활유와 같아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칭찬에는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 마음을 움직이는 칭찬의 기술 ✨

  • 진심은 기본 중의 기본: 영혼 없는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좋은 점을 발견했을 때, 그 마음을 꾸밈없이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뜬구름 잡지 말고 구체적으로: "잘했어요", "좋아요" 와 같은 막연한 칭찬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잘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보고서의 시장 분석 부분이 특히 날카롭고 설득력 있네요.
    덕분에 전체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와 같이 말이죠.
  • 결과보다는 과정과 노력을 칭찬하기: 눈에 보이는 결과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얻기까지 상대방이 기울인 노력이나 과정에 주목하고 칭찬해주면 더 깊은 감동과 인정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쉽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처럼요.
  • 나에게 미친 긍정적 영향을 함께 전달하기 (I-Message): 상대방의 행동이 나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함께 이야기하면 칭찬의 진정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OO씨가 꼼꼼하게 자료를 챙겨주신 덕분에 제가 발표 준비를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었어요.
    정말 고마워요." 와 같이 표현하는 것이죠.

이러한 칭찬 기술들은 단지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을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건강한 관계의 토대를 마련해 줍니다.
진심이 담긴 구체적인 칭찬은 우리 마음의 빈 곳을 채우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예전에는 웅크리고 있었으나, 이제는 주변 사람들과 밝게 웃으며 교류하고, 머리 위에는 따뜻한 햇살이나 작은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

칭찬으로 채우는 마음의 빈자리, 행복한 관계의 시작

칭찬은 단순히 입에 발린 좋은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자존감을 세우고, 얼어붙은 관계를 녹이며, 우리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힘을 가진 소통의 도구입니다.
칭찬을 받는 것이 어색하고, 칭찬을 하는 것이 어려웠던 분들도 괜찮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그 이면에는 여러 심리적 이유들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은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경험이나 내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칭찬 근육'을 키우고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부터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거울 속 자신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네고, 주변 사람들의 작은 장점을 발견하여 진심으로 칭찬을 표현해보세요.
누군가 당신에게 칭찬을 건넨다면, 어색하더라도 "고맙습니다" 라고 용기 내어 말해보세요.

이 작은 연습들이 쌓이고 쌓여, 당신의 마음속 칭찬 결핍이라는 빈 자리를 조금씩 채워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당신은 어느새 자신을 더 사랑하고, 타인과 더 깊이 연결되는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칭찬이라는 따뜻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당신의 삶이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워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