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뼈 때려 드립니다
"위로가 아닌 각성을, 공감이 아닌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뜬구름 잡는 희망 대신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진짜 성장을 시작하세요. 과학적 근거로 뼈 때리는 조언, 지금 시작합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알겠더군요, 성장을 가로막는 자기계발의 함정 3가지


책상에 앉아 수학 문제집 앞에서 고민하다가, 빛이 비추는 미술 스케치북에서 자신만의 재능을 발견하고 몰두하는 한국 여학생의 모습.

노력하면 다 된다? NO! 나만의 '결'을 찾는 여정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죠.

바로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이 말을 굳게 믿었어요.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항상 '내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자책하곤 했죠.

중학교 시절, 넘을 수 없던 90점의 벽 앞에서

제가 중학교 때 공부를 곧잘 하는 편이었어요.

신기하게도 친구에게 과외를 해줄 정도였는데, 정작 제 성적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전 과목 평균 90점을 넘지 못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말이죠.

결국 11%의 성적으로 졸업했는데, 나름 잘하는 축에 속한다고 생각하며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고등학교 첫 반 배정 때 영어, 수학 모두 A반에 속했지만, 첫 중간고사 후 바로 다시 등급이 내려가는 경험을 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이어진 '노력해도 안 되는' 경험은 저를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결국 공부를 놓아버리게 만들었죠.

뜻밖의 발견, 미술에서 찾은 나의 '결'

그때 저를 구원해 준 것이 바로 미술이었습니다.

미술은 신기하게도 항상 올백을 맞았어요.

어머니의 제안으로 미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곳은 정말 재미있는 신세계였습니다.

학원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병아리반'이었음에도, 두 달 만에 월말평가에서 반 1등을 차지했어요.

병아리반에서 1등이 나온다는 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 "쟤는 누구야?" 하며 다들 놀라워했죠.

1학년 말이라는 늦은 시기에 미술을 시작했지만, 몇 달 후 다른 미술학원과의 연합고사에서 A+를 받았습니다.

그때 정말 강렬하게 느꼈어요.

"아, 노력한 만큼 항상 결과가 따르는 건 아니구나.
하지만 내가 조금만 노력해도 뛰어난 결과가 나오는 분야가 있구나!"

미술은 저에게 그런 분야였고, 제 길이었습니다.

노력보다 중요한 것, 나만의 재능 찾기

이 이야기를 하는 건 노력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에요.

다만,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 다른 재능, 즉 '탤런트'가 있는 것 같아요.

자신과 맞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탤런트를 발견하지 못한 채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저는 운 좋게 미술이라는 길을 비교적 일찍 찾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회가 정해놓은 길 위에서만 고군분투하곤 합니다.

그 길이 자신의 재능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말이죠.

그래서 특히 젊었을 때는, 너무 일찍부터 한 곳만 바라보고 모든 노력을 쏟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시야를 넓혀 내가 진짜 노력해야 할 분야, 내가 조금만 노력해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는 만큼 보인다? 때론 '모르는 즐거움'이 혁신을 만든다

두 번째로 저의 성장을 방해했던 상식은 "알면 알수록 보인다"는 말입니다.

언뜻 들으면 너무나 당연한 말 같죠?

책을 통해 지식을 얻고, 간접 경험을 쌓는 것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분명 알면 알수록 보이는 것들이 늘어나요.

하지만 반대로, 알기 때문에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것들도 생겨나는 것 같아요.

전문가의 함정, '정답'에 갇힌 시야

특정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그들의 전문성 때문에 오히려 일반 대중이 보는 것을 놓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어떤 분야를 전공한다는 것은 그 분야의 학문, 즉 일종의 '정답'이나 '규칙'을 배우는 과정이잖아요.

"이것은 이것이다"라는 틀 안에서 사고하는 훈련을 받다 보면, 그 외의 가능성이나 새로운 시각을 떠올리기 어려워지는 거죠.

📝 책 속의 지혜

"왜 일하는가"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와요.

닌텐도, 옴론 등 교토의 우량 기업 상당수가 그 분야의 비전문가, 즉 문외한들에 의해 설립되었다고요.

전문가에 비해 지식도 경험도 없는 문외한이 빛나는 이유는 바로 '자유로운 발상' 때문이었습니다.

기존의 개념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초보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었다는 거죠.

저 역시 디자인을 전공했고, 특히 타이포그래피 같은 분야는 엄격한 규칙이 존재해요.

하지만 그 규칙에만 너무 매몰되다 보면 창의적인 발상을 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 출신이 아니었지만 패션계에 큰 획을 그은 버질 아블로처럼, 때로는 비전문가의 신선한 시각이 혁신을 만들기도 합니다.

초보라서 괜찮아, 새로운 시도가 만들어내는 가치

제 주변에도 자신이 전공하지 않은 분야에서 사업을 하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들은 전문가를 고용해서 협업하고, 오히려 전문가보다 더 창의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서비스나 콘텐츠를 만들어내곤 합니다.

물론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전문성에만 갇혀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지 않거나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한다면, 시야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는 요즘 일부러 다양한 분야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디자인도, 크리에이터 활동도 어느덧 시간이 꽤 흘렀기에 저만의 틀이 생겼을 테니까요.

"몰라서 못한다"거나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은 접어두세요.

오히려 초보자이기 때문에 신선한 발상을 할 수 있고, 전문가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전문성에 새로운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더해지면, 더욱 독창적이고 유니크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예요.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 NO! '느슨한 꾸준함'의 힘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자기계발 상식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해 질주해야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책과 강연에서 이런 메시지를 강조하죠.

그래서인지 뭔가를 시작할 때부터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로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 오히려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100% 전력 질주의 함정, 기대와 실망 사이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제가 뭔가를 할 때 100% 전력을 다했던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대부분 에너지의 한 70% 정도를 사용해서 꾸준히 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처럼, 노력한 만큼 항상 결과가 따라오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결국 저는 미술을 통해 디자인과에 진학했고, 디자이너로 인정받던 시기도 있었죠.

문득 그때 제가 받았던 보상들이 이런 '느슨한 꾸준함' 덕분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내력 99점의 비밀, 기대치를 낮추는 용기

몇 년 전 심리검사(TCI)를 받은 적이 있는데, 제 인내력 점수가 99점으로 매우 높게 나왔어요.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저는 제가 인내력이 약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왜냐하면 저는 포기한 것들이 꽤 많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포기한 것이 많다는 건 그만큼 시도한 것도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중에는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는 것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어릴 때부터 저는 무언가에 전력을 다했을 때, 그만큼 기대치도 한없이 높아졌고,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엄청나게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스스로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기대감을 낮추려 노력했고,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시작할 때부터 전력을 다하지 않는 것'이었던 거죠.

물론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방식은 아닐 거예요.

하지만 저에게는 이 방식이 오히려 지치지 않고 꾸준히 무언가를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나만의 자기계발, 강박에서 벗어나기

결국 자기계발에는 정해진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상식이나 강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거나, 내가 원하는 것을 당장 얻어내야 한다는 조급함은 오히려 우리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결국 무너지게 할 수 있어요.

다양한 시도 속에서 나만의 것을 찾고,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는 것.

그것이 진짜 성장을 위한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노력해도 안 되는 분야는 빨리 포기하는 게 좋을까요?

A "빨리" 포기하기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에게 더 잘 맞는 분야, 더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포기 자체가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Q 새로운 분야를 배우고 싶은데, 너무 아는 것이 없어서 망설여져요.

A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전문가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작은 호기심부터 시작해서 가볍게 탐색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느슨하게 노력하면 목표 달성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까요?

A 단기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전력 질주는 쉽게 지치게 만들어 오히려 목표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는 '느슨한 꾸준함'이 결국 더 멀리, 더 즐겁게 갈 수 있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